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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08' 제주도

용머리해안



2008년 1월 18일

용이 먹이를 노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하여 용머리해안 입니다.
이곳 역시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해안을 따라 위치한 봉수대가 있은 곳 중 한 곳입니다.
그리고 케이블에서도 보기 힘들어 졌지만 '은행나무 침대2:단적비연수'와 같이 여러 매체에서 등장하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는 조선을 서양에 할렸던 하멜이 표류한 지점이기도 해서 기념비가 세워져 있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용머리해안의 지층은 일반적인 사암층의 퇴적으로 생각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머리해안은 누런색의 모래층과 회색의 화산쇄설물들이 번갈아가며 겹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화산이 폭발하는 과정에서 고온의 용암과 수분이 만나서 발생한 수증기로
급격히 압력이 높아져서 강력한 폭발식 분화를 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즉, 용암이 올라오던 화도 주변의 기반암과 용암이 폭발하면서 발생된 화산쇄설물이 번갈아가며 쌓인 것입니다.
이렇게 용암과 물이 만나 형성된 화산을 수중화산 또는 수성화산이라 하고, 종류에는 응회환, 응회구, 마르가 있으며,
용머리해안은 응회환에 속하고, 70만 년 약 100만 년 전의 수중폭발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또 용머리해안은 특히 각기 다른 화구에서 3번의 분화를 거쳤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용머리해안에 용암이 분출할 당시 지층이 고화가 덜된 지층이여서
일정기간 폭발식 분화가 일어나면 그 힘을 겨디지 못하고 화도가 무너져서 막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화도의 위치가 바뀌어 분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용머리해안에서는 아래와 같이 화산 폭발을 보여주는 탄낭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탄낭구조는 응회암이 퇴적되는 과정에서 화산쇄설물이 응회암 퇴적 이후에 날아와 밖힌 것으로
날아온 암석이 큰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층리가 휘어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화산암의 탄낭구조에서 보이는 암석은 지층보다 연대가 더 오래되지 않은 것이고,
일반적인 퇴적암에서 볼 수 있는 포획암은 퇴적암보다 연대가 오래된 것이 차이점 입니다.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용머리해안은 층리마다 입자의 크기가 다르고, 시기가 오래되지 않아서
암석으로 고화는 이루어져 있지만 강도가 크지 못 합니다.
따라서 침식이나 풍화에 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해안에 위치하여 염분에 의한 풍화가 상당히 진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애면에는 많은 타포니들을 볼 수 있고, 이러한 타포니가 합쳐지면서 구멍이 형성된 것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타포니가 발달하는 특징을 보면,
입자가 큰 화산쇄설물이 쌓인 층리가 더 깊고 길게 풍화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입자가 작은 층리의 경우에는 염분에 의해 풍화가 진행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입자가 큰 경우에는 떨어져 나가는 공간이 커져서 훨씬 빠른 속도로 풍화가 진전되기 때문입니다.




용머리 해안은 바다쪽에서 바라보면 아래의 사진처럼 깊게 들어가 있는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단층작용을 받았던 부분이 침식에 더 약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 암석이 약하기 때문에 사진의 그늘진 곳에 보이는 것처럼 암반이 지지력을 잃는 경우 쉽게 붕괴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드물지만 평탄면에서 발달하는 나마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용머리해안으로 오르내리는 곳들은 용머리해안에 발달한 단층에 주로 자리잡고 있어
상당히 가파른 단애가 양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단층들은 조면암질 안산암이 관입하여 산방산이 만들어질 때 형성된 것으로
산방산은 용머리 응회환이 생성된 20만 년 후인 50~60만 년 전에 만들어 졌습니다.





용머리해안에서 바라본 산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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