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

2008년 1월17일

용연은 용두암에서 동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한천이라는 하천의 하류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표층수가 빈약한 제주도의 많은 하천들처럼 한천 역시 유로의 대부분이 건천입니다.
그리고 상류에서 흘러오는 물이 없이 바다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용연은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용연은 한천 하류에서 용천되는 지하수로 인해 하구까지 담수 또는 기수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용연이라는 이름도 상류는 물이 말라있기 때문에 연못 淵자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한천의 하류 지역은 암석 색깔에서 나타나듯이 현무암이 아닌 조면암질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높고 가파른 계곡을 이루고 있는데 하천수가 처음 보이기 시작하는
한천2교 부근에서 부터 급격히 하곡이 깊어지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서 현무암 주상절리보다는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의 주상절리층도 나타나며,
하천에 의한 하방침식의 전형적인 결과인 포트홀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심곡이 나타나는 이유를 하천이 용암터널을 따라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사진은 한천2교 부근에서 하구쪽으로 내려가면서 찍었습니다.

바람이 강한 제주도에서는 해안선을 따라 가면서 바람의 영향으로 가지가 한 쪽으로 치우친 편향수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