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21일
용인 한국민속촌
입구를 통과해서 식당과 상점들을 지나면 오른쪽에 보이는 대장간
그리고 민속촌에 동행한 두 사람
오랜만에 어렸을 때 밭에서 봤던 농기구들이 있어 신기하기도 했고,
초입부터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지역별로 조금씩 모양이 다른 낫과 호미가 걸려 있었다.
토양, 기후가 달라서 주로 키우는 농작물도 다르고 그래서 농기구의 모양도 다를 것이다라고 추측...
지금도 낫이랑 호미 정도는 사용하데 각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까?
울릉도에서 그대로 옮겨왔다는 전통가옥
지금 모습은 가옥 뒤쪽에서 사진을 찍은 모습이다.
뒤쪽은 우데기는 없고 우데기를 설치(고정)하기 위한 틀만 있었다.
울릉도 나리분지에 있는 것이나 민속촌에 있는 전통 가옥 모두 귀틀집이다.
귀틀집은 원래 목재가 풍부한 산간지방에서 화전민들이 많이 지었던 가옥 형태로 통나무의 양끝에 홈을 파서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서로 엇갈리게 포개어 벽체를 만드는 형태의 가옥을 말하는데,
원래 울릉도 가옥의 형태가 귀틀집이었다기 보다는 약100년 전에 강원도 산간지역 사람들이 이주해서 그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있다.
귀틀집 대신 투방집, 투막집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참고로 너와집, 굴피집은 벽체가 아닌 지붕의 재료에 따라 구분된다.
정면에 보이는 것이 우데기를 안에서 본 모습이다.
그리고 벽체와 우데기 사이(내가 사진을 찍은 공간)의 공간을 축담이라 한다. 그 너비는 사람이 양 팔을 뻗은 것과 비슷하다(대략 130~150, 그 이상).
우데기는 눈이 많은 울릉도에서 눈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옥외활동이 힘들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고안된 외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방풍, 방우의 기능도 겸한다. 현대의 단독주택의 옥외계단 또는 현관,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는 알루미늄 셰시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가옥마다 이렇게 한 가지 설정을 가지고 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제주도 전통 가옥의 부엌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은 일반적으로 부엌의 아궁이가 방과 연결이 되어 있고, 불구멍을 막고 여는 것을 통해 온기가 방으로 가는 것을 조절했지만, 기후가 온난한 제주도는 집의 외부에 아궁이가 있고 부엌은 사진처럼 취사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장터 옆에 있던 유기공방
쌍둥이 할아버지 두 분께서 만드시는 유기, 무형문화제로 상도 받으셨다면 유기에 대한 자랑을 늘어 놓으셨다.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정주간
북부 산간지방에서 나타나는 겹집에 특징으로 꼭 등장하는 정주간이다.
춥고 긴 겨울을 지내기 위해 부엌과 지금의 거실이 합쳐진 공간이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수납장 양쪽으로 방문이 있어 겹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양반집의 솟을 대문과 안채로 들어가는 문
솟을 대문은 양반가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반면
여자들이 주로 생활하는 안채는 문 밖에서 바로 안쪽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되어있다.
스머프가 나올 것 같은 중부지방 산촌의 민가
역시 기후에 적응을 하기 위해 창문과 문이 작고 폐쇄적이며, 마루가 없다.
언젠가 정선? 단양?에 갔을 때 이와 비슷한 집을 본 기억이 있다.
굴피집(상)과 너와집(하)
굴피집은 주로 참나무·굴참나무·상수리나무의 두꺼운 껍질을 이용한 것이고, 너와집은 소나무를 판으로 켜서 지붕에 올린 것이다. 지역에 따라 얇게 쪼개지는 점판암을 지붕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위쪽 가옥이 지붕은 굴피집이고 벽체는 귀틀집이다.
점술집으로 꾸며진 남부지방 민가
스머프가 나올 것 같은 중부지방의 산간 가옥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나무로 된 마루가 보인다.
아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또는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민가의 모습이 이 모습일 것이다.
오후 1시가 지나서 점심을 먹고 돌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볼 것이 많았다.
다음에 오전부터 가서 천천히 다시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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